2023/03/11

하마초공원의 라디오 체조 / 浜町公園のラジオ体操

도쿄 니혼바시 하마초에 친구가 살고 있다. 나는 아들이 대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부터 일년에 몇번이나 상경할 기회가 생겨서 어느 날 그 친구 집에 묵었다. 그 사람은 어디서나 누구라도 친하게 사귈 수 있는 사람이며, 큰 도시 도쿄의 아파트에 살면서도 완전히 그 동네에 스며들어 있었다.

아파트 가까이에 있는 하마초 공원에서 일년 내내 라디오 체조를 하고 있는데, 친구도 매일 아침 참석하고 있기 때문에 “언니도 같이 가지 않을래?” 라고 권유해 줘서 가기로 했다. 그 날은 마침 비가 왔다. 그렇지만 비가 오는 날은 지붕이 있는 고가도로 밑에서 열린다고 한다. 친구 집에서는 2박 했는데 나는 첫날에만 체조를 하러 갔었다. 두번째 날 아침에 라디오 체조 동료가 “오늘 친구는 안 와?” 라고 내 친구한테 물었는데, “오늘은 땡땡이에요.”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8년 후 나는 남편과 함께 하마초의 호텔에 숙박하게 되었다. 친구의 아파트가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혹시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라인을 보냈다. 하지만 읽지를 않는다. 어떻게 하면 될까?

맞다! 라디오 체조다! 아침이면 반드시 라디오 체조에 올거야. 평상시와는 달리 아침 5시에 일어나 걸어서 하마초 공원으로 향했다. 걷기를 25분. 호텔을 나왔을 때는 어두컴컴했던 하늘이 점점 더 밝아졌다. 공원에는 매화꽃이 피어 있었다. 홋카이도와 참 다르다. 그 곳에 모이는 사람들에게 “〇〇씨, 오나요?” 라고 질문을 했다. 역시나 그 친구는 그 곳에 왔다. 같이 몸을 움직이고 체조를 하고 있자니, 모두가 예전부터 알던 친한 친구인 것처럼 느껴졌다.

‘라디오 체조는 1928년 11월 간이보험국이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국민건강체조로 명명하여 제정한 것이다. 이것이 한번 방송되자 라디오 체조로 사랑을 받아 전국 곳곳에서 라디오 체조회의 탄생이 이어졌다. ・・・・・・’ 이것은 도쿄도 치요다구의 공원에 있는 라디오 체조의 비석에 새겨진 글이다. 하마초 공원에서 체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을, 하마초가 라디오 체조의 발상지라고 믿고 있다.





東京都中央区日本橋浜町に友だちが住んでいる。私は息子が大学生になってから、年に数回上京する機会があり、あるときその友人宅に泊めてもらった。彼女はどこでも誰とでもすぐに仲良くなれる人で、東京のマンションに住んでいながらしっかりその土地に馴染んでいた。
マンション近くの浜町公園で一年中ラジオ体操をやっており、友人も毎朝参加しているので「先輩もどう?」と誘われて行くことになった。その日はあいにくの雨。しかし、雨の日も場所を変えて屋根のある場所(高速道路の高架下)で行うという。二晩泊めてもらったが、私は一日目に行って、翌日は行かなかった。ラジオ体操仲間に「お友達は?」と聞かれた彼女。「今日はさぼりです。」と答えたらしい。
それから8年後。私と主人は浜町のホテルに宿泊していた。近くまで来たので会えたらと友人にラインを入れても既読がつかず、どうやって連絡を取るか考えた。
そうだ!ラジオ体操!朝は必ずラジオ体操に来るはず。珍しく5時起きで、支度をして徒歩で公園に向かった。歩くこと25分。ホテルを出るときは薄暗かった空が明るくなってきた。公園には梅の花が咲いていた。北海道とは違う。何人か集まっていたので「〇〇さん、来るでしょうか?」と聞いてみた。果たして、彼女はやってきた。一緒に体を動かしていると、そこにいる人たちと古くからの知り合いのように思えた。
『ラジオ体操は、昭和3年11月、簡易保険局が国民の健康増進のために国民健康体操と名づけて制定したものである。これがひとたび放送されるやラジオ体操として親しまれ、全国各地にラジオ体操会の誕生を見るにいたった。・・・・・・』これは東京都千代田区の公園にあるラジオ体操の碑に記されたことば。浜町の人たちは自分たちの町、浜町がラジオ体操発祥の地であると信じている。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