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삿포로에서 잘 알려져 있는 ‘쓰키사무 앙빵‘(月寒あんぱん)과 쓰키사무 앙빵과 관련된 ‘앙빵 도로’(アンパン道路)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지하철 도호선 쓰키사무추오역 1번 출입구에서 국도 36호선을 낀 맞은 편에, ‘앙빵 도로’ 라고 적혀 있는 기둥이 세워져 있습니다.
잘 눈에 띄지 않는 기둥인데,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앙빵 도로는 거기서 히라기시까지 2.6㎞ 간 이어지는 길인데, 길 곳곳에 비석이나 앙빵 도로라고 쓰여 있는 표식이 있습니다.
메이지 43년(1910년)에 동사무소가 쓰키사무로 이전한 바람에, 히라기시 지역의 주민은 꽤 돌아서 동사무소에 가야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직접 갈 수 있는 새로운 도로를 건설해 달라고 진정을 했으나 동사무소는 재정난 때문에 곤란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군대가 무상으로 도로 공사를 맡아 주었고, 주변 주민도 함께 거들며 도로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정장(町長)님께서 공사를 무상으로 도와 주신 분들에게 뭔가를 보답하고 싶다며, 성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모여진 300엔으로 7채 있었던 앙빵 가게에 앙빵을 부탁했고, 공사에 종사하시던 모든 분들께 하루에 5개 씩, 매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로는 무려 6개월만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10년 정도 전에는 토목 공사용 기계도 없었을 텐데,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덧붙여서, 이 빵은 이름은 앙빵이지만 말랑말랑한 빵이 아니라 이른바 만쥬입니다.
그러한 경위로 새로 만들어진 도로에 앙빵 도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저도 지난번에 앙빵 도로를 지나가 봤는데, 꼬불꼬불한 커브길이나 경사가 급한 비탈이 많아서 공사하는 데에 굉장히 고생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7채의 앙빵 가게 중 지금도 남아 있는 곳은 아쉽지만 ‘쓰키사무 앙빵 본포‘ 뿐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좋은 재료를 써서 꼼꼼하게 만들어지는 쓰키사무 앙빵.
저는 이 앙빵을 먹을 때마다 이러한 옛날 이야기가 떠올라, 훈훈한 느낌이 듭니다.
쓰키사무 앙빵은 ‘이온’ 등의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또 쓰키사무 앙빵 본포에는 호박맛, 흑당맛, 흑참깨맛, 그리고 당시의 앙빵을 재현해서 만들어진 큰 앙빵도 있습니다.
참고로 신치토세 공항에 있는 ‘스카이 숍 오가사와라’ (スカイショップ小笠原), ‘키타키친’(きたキッチン)에서도 쓰키사무 앙빵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2년 반 전에 포장 자재를 바꿔서 1달 정도 더 오래 간다고 들었는데, 색다른 홋카이도 선물로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