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에 외국에서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식사 준비와 함께 뭔가 선물을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께서 일본술을 좋아하신다고 들어서, 먼저 일본술을 찾았습니다. 단 술을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두세 가지 술을 마련하고, 따로 선물용로 토마코마이(苫小牧)의 美苫이라는 술도 사왔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어, 비자 수급 문제 때문에 사모님은 못 오셨습니다. 그래서 사모님한테 어떤 홋카이도다운 선물을 드리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좋아하는 액세사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니브타니(二風谷)라는 마을의 아이누 민족박물관 옆에 있는 선물가게의 목걸이입니다. 그 목걸이를 제작하시는 분은 가이자와 토루(貝澤徹)상. 삿포로역 지하통로에서 그 분의 큰 조각이 놓여 있습니다. 아주 크고 멋진 올빼미 조각입니다.
손님이 오시기 한달 전에 저와 남편은 니브타니로 차를 몰았습니다. 왕복 네 시간의 드라이브였습니다. 그날 삿포로는 비가 왔는데 남쪽에 갈수록 해가 나왔습니다. 가이자와상의 가게 이름은 “공방 쯔토무(工房つとむ)”. 아마 아버님의 성함에서 붙은 이름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가게에 간 적이 이번으로 세 번째였습니다. 가게에 가면 갈수록 그곳에서 파는 물건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손님 부부에게 드릴 전통 아이누 무늬의 열쇠 고리와 목걸이를 샀습니다.
그 후, 귀국하신 손님의 부인에게서 가방 하나가 돌아가는 길에 행방불명이 되었지만, 다행히 선물은 수하물로 가져가셨기에 무사히 받으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