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9월6일 홋카이도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그 때 느낀 점과,그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려고 합니다.
지진이 일어난 다음 날,저는 차를 몰고 친정으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운전하면서 듣고 있었던 라디오에 어느 방재 전문가가 나왔습니다.
그 사람은 입을 열자마자 "스마트폰에는 손전등 기능이 있는 걸 아시나요?" 라고 잘난 체하며 말했습니다.
당시는 라디오를 갖고 있지 않는 젊은이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늘 스마트폰의 라디오 어플을 이용하고 있었는데,정전 때문에 곤란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얻는 유일한 수단인 스마트폰을 충전하려고 복지관등에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필 이런 시기에 참으로 더움이 되지 않는 조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도 그 사람의 조언은 다 익흔히 들어왔던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는 방재 전문가 말에는 잘 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정에 갔더니 부엌에서 어머니가 좀 더 있으면 수돗물이 끊어진다며 큰 절임 통에 물을 받아 두고 있었습니다.
제가 헛소문이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옆집 아들한테서 들은 말이니까 틀림이 없다며 막무가내로 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제 주변에도 이 헛소문을 퍼뜨린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일이 있었기에,정보는 반드시 근거를 확인하고 전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9월1일은 방재의 날이라서,각 방송국에서 방재 특집이 방송되었습니다.
역시나 방재 전문가가 번갈아 나와서 조언을 말했습니다.
이전에는 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생존가방에 많은 물건을 넣어 두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무거워지기에 지금은 대피소에서 한동안 필요한 물건만 넣어 둡니다.
"가족이 사흘간 먹을 만한 식재료를 챙겨 두세요." 이 말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특별히 비상용으로는 챙기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진 당시에,냉장고에 있었던 것으로 충분했고,보통 쌀,마른 국수 등을 여분으로 사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재해에 대비해서 필요한 것은 판단력,행동력,그리고 평상시에서 지혜를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쓰이는 데가 많은 신문지과 1미터짜리 무명 천은 가방에 넣었습니다.
신문지 2장으로는 간이 슬리퍼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