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인생 최초의 교향곡 제 9번 / 人生初の第九

올해 5월, 금요일의 신문에 안내가 실려 있었습니다. “999명의 제 9번, 신 멤버 모집”이라는 기사였습니다. “999명의 제 9번”은 올해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또한, 독일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제 9번이 처음으로 연주된 후 올해로 마침 200년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저는 베토벤은 초등학교 음악실에 초상화가 있었고 “환희의 송가(よろこびの歌)”의 멜로디는 알고 있었지만, 교향곡 제 9번은 사실 끝까지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6월 첫번째 주부터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소프라노로 신청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초 연습이기 때문에, 모든 파트가 함께 연습합니다. 처음으로 참석한 멤버가 90명 가까이 있으므로, 독일어 발음부터 시작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참석하신 분은 앞쪽 자리에 앉아 주세요!”라고 하셔서 저는 연습 때마다 제일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소프라노의 연습용 CD를 사서 들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빠르고, 음정이 높은 부분이 많아서 처음에는 악보에 쓰여진 높은 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9월에 들어가자 연습은 1주일에 2번이 되었습니다. 두 분의 선생님들이 지도해 주셨습니다. 기무라 선생님과 오카자키 선생님이었습니다. 오카자키 선생님은 테너의 솔리스트로 우리와 함께 노래했습니다. 기무라 선생님은 소년 같은 목소리의 소프라노로, 정중하고 알기 쉽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처음은 리듬만 맞추고, 다음에 “아”로 천천히 소리를 낸 후 마지막에 가사로 노래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악보를 외워서 노래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콘서트 1주일 전까지 나는 악보를 보면서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곡의 가사를, 보지 않고 원곡의 속도로 노래할 수 있게 된 것은 실전의 며칠 전이었습니다. 

콘서트 전날에 콘서트홀 키타라에서 삿포로 심포니 오케스트라하고 리허설이 있었습니다. 지휘자는 사토 슌타로 선생님이셨습니다. 리허설의 전날 연습 때 선생님이 "리허설에서는 두 번 부릅니다. 처음에는 긴장한 상태로, 두번째는 즐기면서 노래하면 돼요" 라고 말하셨습니다. 연습 때 음정이 내려간다고 지휘자에게 지적을 받았던 부분은 무사히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천사의 목소리로 노래할 수는 없었다고 해도 천사의 부하 정도에는 도달할 수 있었을까요. “시”의 음정도 냈기 때문에 기뻐져서 마지막에 힘이 너무 들어가고, Gotterfunken(신들의 불꽃)이라는 가사 부분에서 목소리가 뒤집혀 버렸습니다만, 그것은 다행히 전체의 박력에 숨겨져 무사히 연주가 끝났습니다. 

“환희의 송가”를 끝까지 노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今年の5月、金曜日の新聞(北海道新聞の“さっぽろ10区”)に案内が載っていました。「999人の第九、新メンバー募集」です。
「999人の第九」は今年40周年。ドイツでベートーベンの第九が初めて演奏されてから、今年でちょうど200年を迎えるそうです。私はベートーベンは学校の音楽室に肖像があり、「よろこびの歌」のメロディーも知っていましたが、交響曲第九番は実は通して聞いたことがありませんでした。
6月始めから練習開始です。私は何も考えずにソプラノに申し込みました。最初のころは基礎練習ですから全員一緒です。初めてのメンバーが90人近くいるのでドイツ語の発音からやります。「今回初めての人たちは前に座ってください!」と言われたので毎回一番前に席をとりました。ソプラノ用の練習用CDを買って聞いてみました。ところが速さと高さについて行けず初めは高い声も出ませんでした。9月に入ると練習は週二回になりました。お二人の先生が指導をしてくださいます。木村先生と岡崎先生です。岡崎先生はテノールのソリストでもあります。木村先生は少年のようなソプラノで、丁寧に順序だてて教えて下さいました。初めはリズム、次に「ア」でゆっくり音取りをし、最後に歌詞で歌うと言う具合です。
暗譜だということは最初に聞いていましたが、何しろ歌えていないので、ぎりぎりまで私は楽譜を見て歌っていました。最後の曲の歌詞を、その速さで見ずに歌えるようになったのは、本番数日前でした。
コンサートの前日にキタラで札響とのリハーサルがありました。指揮者は佐藤俊太郎先生です。前日の練習のときに「リハーサルでは二度通します。最初は緊張して、次は楽しんで歌ってください」と言われました。音が下がると指揮者に注意されたところは無事通過。天使の声とまで行かなくても天使の家来くらいには到達したかしら。シの音もでたので気をよくして、最後に力が入りすぎ、Gotterfunkenで声が裏返ってしまいましたが、それは全体の迫力にかき消されて無事演奏が終わりました。
「歓喜の歌」を最後まで歌うことができて幸せです。
(다)